하수민, 윤형섭(윤서비), 김정, 이세승 젊은 네 연출가의 공동 작업으로 시도하는
<사계절 연극제>의 햄릿 네 번째 공연이 12월 넷째주에 관객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나누어 하나의 큰 테마로 기획되는 본 연극제는 올해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그 주제로 삼았습니다.
4명의 연출들이 각각 소주제를 설정하고 계절마다 두 명의 연출들이 공연을 선보입니다.
이번 겨울, 올해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햄릿 겨울은 윤서비와 김정 연출이 주가 되고, 이세승과 하수민이 드라마터그로 참여하여 진행됩니다.
윤서비 연출은
‘ABOUT THIRTY’ 라는 부제를 가지고 30대 전후의 햄릿에게 일어났던 사건들에 주목하여,
30대 초입에 서있는 배우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만들 예정입니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때 이른 대선의 열풍이 시작되던 시기였던 지난 봄 햄릿 공연의 부제는 ‘AD 1997’이었습니다.
기원후를 뜻 하는 ‘Anno Domini’와 조연출을 뜻하는 ‘Assistant Director’의 약어로,
1997년에 태어난 친구들은 올해 스무 살이 되었습니다.(어떤 아이들은 스무 살을 채우지 못하고 바다로 가라앉았지만)
이와 같은 동시대성을 바탕으로 실제 1997년생인 조연출이 햄릿은 무엇일까 깊이 고민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실제 서른 살 언저리에 있는 배우들이
봄과 겨울 사이 새로운 시대에 갑자기 세상으로 끌려 나와 아무 준비도 없이 덜컥 진실을 마주했던 30세 전후의 햄릿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김정 연출은
‘꿈을 이루지 못한 이들’에 주목합니다.
꿈을 미처 펼치지 못하고 늘 2인자로 남아있던 아티스트들이 한 무대에 모여 한바탕 놀 수 있는 무대가 꾸며집니다.
그저 연극이 하고 싶어서 연극 바닥을 떠돌아다니는, 한 번도 주인공이 되어 보지 못한, 꿈조차 희미해져 버린 구천을 떠도는 귀신들 (a.k.a. 백수).
그 불쌍한 영혼들을 고이 모셔 하고 싶은 것, 해보고 싶었던 것, 마음껏 해보고 미련 없이 이승을 떠나게 합니다.
극판을 떠돌아다니는 원혼들을 위한 본격적인 난리굿, 커밍쑨 백수 햄릿!
일시 : 2017년 12월 21일(목), 22일(금) 오후 7시 30분, 23일(토) 오후 3시
장소 : 아라리오뮤지엄 공간소극장
연출 : 윤서비 김정
드라마터그 : 이세승 하수민
기획 : 이경빈
티켓 : 20,000원
예매 문의 : 사계절 연극제 070.8719.0737 인터파크 1544.1555